"이걸 어디까지 써야 하지?" 입학 서류 중에서 가장 손이 멈추는 게 바로 기초조사서죠.
학교에서 서류를 받아들고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셨다면, 저도 똑같았어요. 잘 써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오히려 더 막막해지는 서류가 기초조사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글 하나로 기초조사서 작성이 끝날 수 있도록, 항목별 예시 문구와 작성 팁을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이 글을 읽고 나면 어떤 내용을 어떤 말투로 써야 할지 바로 정리되고, 예시 문장을 그대로 참고해서 10분 안에 작성을 끝낼 수 있어요. 😊
기초조사서가 뭔가요?
기초조사서는 담임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처음 만나기 전에 읽는 "아이 소개서"예요.
기초조사서는 평가를 위한 서류가 아니에요. 담임선생님이 교실에서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지 파악하기 위한 참고 자료에 가깝습니다. 마치 새 직장에 첫 출근하기 전에 팀장님이 "이 친구 어떤 사람이에요?"라고 미리 묻는 것처럼요.
특히 1학년은 학교생활이 처음이라 성격, 건강, 생활 습관에 대한 작은 정보 하나가 자리 배치나 짝꿍 구성, 생활 지도 방식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그래서 잘 쓰려는 부담보다, 우리 아이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쓰는 게 훨씬 좋습니다.
작성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3가지
1. 아이의 "교실에서의 모습"을 상상하며 써요
집에서의 모습이 아니라, 학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을 기준으로 정리해보세요.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친구가 없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떠올리면 쓸 내용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2. 단점은 숨기지 않되, 방향을 바꿔 표현해요
"산만해요"보다는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많은 편이에요"처럼, 같은 사실이라도 선생님이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적어주세요. 단, 건강이나 행동 관련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솔직하게 적어야 해요.
3. 모든 칸을 꽉 채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특이사항이 없는 항목은 "특이사항 없음"이라고 짧게 적어도 충분해요. 길게 쓴다고 좋은 기초조사서가 아니에요. 핵심만 간결하게 쓰는 게 선생님도 읽기 편합니다.
건강 상태 항목 작성법 + 예시
건강 항목은 기초조사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급식, 체육 수업, 응급 상황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소해 보여도 꼭 적어두는 게 좋아요.
음식 알레르기, 만성 질환(천식·아토피 등), 약물 알레르기, 안경·보청기 착용 여부. 이 4가지는 사소해도 절대 생략하지 마세요.
✏️ 예시 문장 (그대로 참고하세요)
-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 새우·게 성분이 포함된 급식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섭취 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 소아 천식이 있어 운동 후나 환절기에 기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흡입기를 가방 안에 상시 지참하고 있습니다.
- 약한 난시가 있어 뒷자리에서는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급적 앞자리 배치를 부탁드립니다.
-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긁는 행동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해지면 양호실 방문을 허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특이사항 없음. 전반적으로 건강한 편입니다.
성격·성향 항목 작성법 + 예시
성격을 한 단어로 끝내는 건 아쉬운 방식이에요. "활발함" 한 마디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적어주면 선생님이 교실 상황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거든요.
❌ 아쉬운 표현 → ✅ 더 좋은 표현
- "산만합니다" →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많은 편이나, 흥미를 느끼는 활동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 "소심합니다" → "낯선 환경에서는 먼저 관찰하다가, 익숙해지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입니다."
- "말 안 듣습니다" → "자기 생각이 뚜렷한 편이라, 이유를 설명해주시면 잘 따르는 편입니다."
- "느립니다" → "빠른 속도보다 정확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예시 문장
- 낯선 환경에서는 처음에 말수가 적지만, 친해지면 밝고 유머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라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으나, 차분히 설명해주시면 수긍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친한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며, 소수의 친구와 깊이 어울리는 편입니다.
-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는 편이라 상태 파악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 칭찬을 받으면 참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집니다. 작은 성공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정환경·생활 습관 항목 작성법 + 예시
이 항목은 아이가 학교에서 얼마나 혼자 해낼 수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공간이에요. 잘하는 부분과 연습 중인 부분을 나눠 적어주시면 선생님이 지도 방향을 잡기 훨씬 좋아요.
✏️ 예시 문장
- 화장실 이용은 혼자 가능하지만, 급할 때 표현하는 데 아직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급식은 전반적으로 잘 먹는 편이나, 처음 먹는 음식에는 망설이는 편입니다. 억지로 먹이기보다 한 입만 시도해보도록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준비물 챙기기와 정리 정돈은 아직 연습 중이며, 순서를 미리 알려주시면 잘 따라옵니다.
- 시간 개념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5분 뒤"처럼 미리 예고해주시면 전환이 수월한 편입니다.
- 집에서는 말이 많은 편이지만, 낯선 환경에서는 표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 맞벌이 가정으로 하교 후에는 조부모님께서 돌봐주십니다. 연락이 필요할 때는 어머니 휴대폰 문자로 먼저 연락 주시면 빠르게 확인 가능합니다.
담임선생님께 바라는 점 작성법 + 예시
제일 고민되는 칸이죠. 너무 요구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비워두기도 애매한 칸이에요. 핵심은 무리한 요청보다 부드러운 부탁 톤으로,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쓰는 거예요. 마지막에 부모님의 협력 의지를 한 문장 덧붙이면 더 좋습니다.
✏️ 예시 문장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한 편이라, 초반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발표나 앞에 나서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작은 참여 경험부터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친구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면 오래 담아두는 편이라, 또래 관계를 살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유 없는 지적보다 이유를 설명해주실 때 더 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 아이의 첫 학교생활을 응원하며, 선생님을 믿고 가정에서도 함께 돕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는 처음에 조용한 편이라, 처음 몇 주는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하게 이끌기보다 먼저 지켜봐 주시면 스스로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일 거예요. 또 감정 표현이 서툴러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 가끔씩 말을 걸어주시면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생활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 나누며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TOP 4
Q1. 아이가 ADHD 검사 중인데, 기초조사서에 적어야 하나요?
적는 편이 좋아요.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현재 집중력과 관련해 전문가 상담 중"이라고 적어두면 선생님이 미리 맞춤 지도를 준비할 수 있어요. 진단명보다는 현재 상태와 필요한 지원 방식을 중심으로 적어주세요.
Q2. 예민하거나 까다로운 성격인데, 다 써도 될까요?
네, 솔직하게 적는 게 맞아요. 단, 표현 방식을 부드럽게 바꾸는 게 좋아요. "예민하다"보다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편이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처럼요. 선생님은 이 정보를 아이를 이해하는 데 쓰지, 부정적으로 보지 않아요.
Q3. 인터넷 예시 문장을 그대로 써도 되나요?
예시 문장은 참고 수준으로 활용하고, 우리 아이에게 맞게 한두 군데 수정하는 게 좋아요. 선생님들은 비슷한 문장을 많이 보기 때문에, 짧게라도 실제 아이 이야기가 담기면 훨씬 기억에 남아요.
Q4. 모든 칸을 다 채워야 하나요?
아니에요. 특이사항이 없는 항목은 "특이사항 없음" 또는 "건강 이상 없음"으로 짧게 적어도 충분해요. 억지로 채우려다 보면 오히려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들어갈 수 있거든요.
📌 3줄 요약
- 기초조사서는 평가 서류가 아니에요 —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소개서예요.
- 건강 정보는 솔직하게, 성격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 단점도 쓰되 표현 방향을 바꾸면 돼요.
- 길게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 핵심만 간결하게 쓰는 게 선생님도, 우리 부모님도 편해요.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고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게 기초조사서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건 부모님이에요. 이 글에 있는 예시 문장들을 우리 아이 이야기로 조금씩 채워 넣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 입학을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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